목양칼럼
- 관리자
- 2026.03.08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살아가는 허무한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누구의 이름이 남아야 하겠습니까?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죽으셨으나, 죄와 죽음과 마귀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다.
앗수르 제국의 왕 산헤립(Sennacherib)은 히스기야 왕 때 유다 왕국을 침공하였습니다. 군사력에서는 유다 왕국이 절대적으로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하룻밤 사이에 앗수르 군대 18만 5천 명이 죽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왕하 19:35). 그 결과 앗수르의 산헤립 왕은 철군(撤軍)하여 수도 니느웨로 돌아갔습니다(왕하 19:36). 이후 그는 니스록(Nisroch)이라는 신을 숭배하는 우상의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던 중에 자신의 아들들인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에게 암살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습니다(왕하 19:37).
허무하게도 앗수르의 산헤립 왕은 죽기 약 10년 전에 세운 비문 에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며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나는 히스기야를 그의 왕도(王都, royal city) 예루살렘 안에 새장 속의 새처럼 가두었다.”
이 기록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서 발굴된 ‘산헤립 프리즘(Sennacherib Prism)’이라는 고대 앗수르 왕실 비문(碑文)으로 오늘날까지 남아있습니다. 6면의 점토 기둥 모양으로 된 이 비문은 쐐기문자로 새겨져 있으며, 산헤립 왕의 정복 활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극적인 것은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헛된 자랑 속에서 인생을 끝내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는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베푸셔서 우리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러내며 전파하기 위해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독교인이라면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임을 받는 삶, 곧 주님의 이름을 남기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