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6.10.30
11월은 결실과 감사의 계절입니다. 곧 다가올 2026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나는 하나님께 무슨 일로 감사를 드릴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일본의 무교회주의 지도자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1861~1930)는 지상 교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무교회주의를 표방하고 성경 진리에 입각한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본 칼럼의 필자는 무교회주의를 반대합니다. 지상 교회는 부족과 연약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성도들로 하여금 그분의 몸인 교회를 이루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한 교회를 중심으로,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치무라 간조의 말 가운데 새겨볼 내용이 있습니다. 임종이 가까웠던 말년에 그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알려집니다.
“제가 평생 받은 하나님의 은혜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중 가장 기쁘고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모두 들어주지 않으신 사실입니다. 만일 그대로 응답해 주셨다면 저는 제멋대로이고 교만하며 건방진 인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 영혼을 파괴하고 죄짓게 만드는 기도는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오, 주님, 이 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제 기도를 온전하게 만드시고 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기뻐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고 소원하는 것이 반드시 유익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원하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우치무라 간조의 기도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루어지지 않은 모든 소원이 잘못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닙니다. 간절한 기도가 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알 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그때에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감사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드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추수감사절, 감사의 절기를 앞두고 나를 참으로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에서 감사를 발견하고, 간절한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했던 일에서 도리어 더 깊은 감사를 드릴 수 있는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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