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2009.07.26]마라에서 엘림으로
  • 김성국 목사
  • 2009.07.26
출애굽기 15장22-27절
내일 7월 27일은 6.25전쟁의 휴전협정을 맺은 지 5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은 그쳤지만 그 후에도 계속 이 나라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기쁜 일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부터 구출을 받고 홍해를 건너는 놀라운 이적을 체험했지만, 여전히 광야 가운데서 크고 작은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었던 마라와 엘림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라는 “고통”이라는 뜻이고, 엘림은 “참나무”라는 뜻입니다. 마라는 병든 세상을 보여주고 엘림은 건강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라에서 쓴물을 맛보게 됩니다. 그곳에서 원망을 늘어놓습니다. 그곳에서 낙심하고 있습니다. 원망과 낙심은 전염성이 강합니다. 원망이 쏟아지는 그곳에 단 한 사람 모세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는 사건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며 그 나무를 쓴물에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순종했고 드디어 쓴물이 단물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리키신 그 나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바로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쓰디 쓴 고통을 맛보고 있는 인생들의 삶을 바꾸어 놓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I am Sam"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정신지체자인 샘에게는 딸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딸을 낳고 퇴원하는 날 도망가고 맙니다. 과연 7세의 지능 밖에 갖고 있지 않은 아빠가 어찌 그 딸을 행복하게 돌볼 수 있겠느냐며 변호사, 경찰관, 교육자,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는 그 딸을 양부모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샘이 자기 딸을 키우게 되는데 그에게는 다른 것은 없지만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 어떤 것도 이깁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사랑인 십자가가 이기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마라에서 십자가는 쓴물을 단물로 넉넉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라에서 엘림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서의 삶은 완전히 새로운 삶이었습니다.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 곳 옆에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은 열두 제자와 칠십 제자가 외쳤던 복음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중심이 아니라 복음이 중심이 되는 삶을 엘림의 삶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광야 길에서 만나는 마라를 기도와 십자가 사랑으로 바꾸고 주님 중심으로 사는 엘림의 삶을 추구하다가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야 합니다. 광야 길에 이러한 은총이 넘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