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4월 5일(주일) 유월절(逾越節) 어린 양의 죽음과 예수님의 부활
- 관리자
- 2026.04.04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사건은 유월절 시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관복음은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열두 제자와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신 뒤 고난을 당하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유월절의 준비와 연결하여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와 이후 교회는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 양(the Passover lamb)’의 성취로 이해해 왔습니다.
유월절의 영어 이름인 ‘Passover’는 ‘넘어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자어 ‘유월(逾越)’ 역시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마지막 재앙, 곧 처음 난 것들이 죽임을 당하는 심판 가운데서 어린양의 피를 바른 집은 초태생(初胎生)이 죽임을 당하는 재앙이 넘어갔습니다. 그날 밤에 이스라엘 백성은 죽음에서 보호를 받고, 마침내 오랜 종살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준 이 놀라운 구원의 사건을 기억하며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구약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하여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죄와 관련된 제사도 있었고, 감사와 헌신을 표현하는 제사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제사에는 피 흘림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 제사들은 완전한 해결이 아니라 장차 이루어질 참된 구원을 가리키는 그림자였습니다.
마침내 때가 이르러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 없으신 분이시지만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반복되어야 했던 구약의 제사와 달리, 그리스도의 희생의 죽으심은 단번에 드려진 완전한 제사였습니다.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신 구속(救贖)의 사건이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 양이 보혈(寶血)을 흘리셨던 십자가는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승리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는 성도에게 부끄러움이 아니라 감사와 자랑이 되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죽음과 마귀를 이기신 승리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더 이상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있는 존재가 아니며, 그리스도의 승리 안에서 영생(永生)을 누리며 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 은혜를 믿고 감사하며 고백하고 전파하는 사람이 기독교인입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아 고난 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승리를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하나님의 은혜를 삶에서 나타내며,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을 담대히 증거하는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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