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6.10.10
2026년 여름은 폭염(暴炎)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뜨겁고 강렬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025년과 2024년에 이어 역대 3위였으며, 8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역대 1위였습니다. 8월 2일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2.5℃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3년의 여름은 기상관측 역사에 남을 만큼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9월이 시작된 어느 날, 길가의 푸른 나뭇잎 일부가 누렇게 변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더운데 벌써 단풍이 드는가 싶어 마음속으로 물었습니다. “길고 길었던 폭염을 견뎌 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을옷으로 갈아입으려 하느냐?” 나무는 대답 없이 제 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10월이 되자 가을빛을 띠는 나무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나무는 이미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 질서에 따라 잎을 내고 자라다가 때가 되면 잎을 내려놓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자연과 피조세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는 ‘자연계시(natural revelation)’는 ‘일반계시(general revelation)’에 속합니다. 사람도 이러한 계시를 받지만, 죄로 어두워진 마음은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보고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으며 감사하지 않습니다. 창조주의 뜻보다 자기 생각과 욕심을 앞세우는 것입니다(롬 1:18~23).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을 아는 구원의 길을 더욱 분명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이것이 ‘특별계시(special revelation)’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계시를 성령님의 감동으로 기록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주셨습니다.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길을 가르쳐 줍니다. 성령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밝히시고 그리스도를 믿도록 이끄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죄 사함과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돌보심을 의지하며 살아갑니다(딤후 3:15~17).
나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에 따라 겨울을 준비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성경을 통해 구원의 말씀까지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믿음과 순종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사람이 나무보다 못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 다음글
- 다음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