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5.12.21
해마다 성탄 시즌이 되면, 전국에 이름이 알려진 대전의 성심당 빵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섭니다. 평소에도 성심당 본점은 물론 여러 지점마다 줄을 서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유명 호텔에서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딸기 케이크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는 ‘딸기 시루’ 케이크는, 맛있는 케이크 위에 딸기가 가득 얹혀 있어 대전 시민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른바 ‘빵 순례자들’로 성심당 일대가 북새통이 됩니다. 언젠가는 추운 겨울밤을 새며 줄을 서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적어도 새벽 일찍 와야 문이 열릴 때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살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전에 살고 있으면서도 성심당 ‘딸기 시루’를 아직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에 가는 것도 쉽지 않고, 몇 시간을 길게 서서 기다릴 여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성심당의 다른 케이크를 가족과 함께 한 번 먹은 적은 있습니다. 입 안에 들어오는 순간 아주 달거나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맛있다.”는 감탄의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예약 판매는 하지 않고 오직 현장 판매만 하기 때문에 줄을 서는 자가 ‘딸기 시루’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전 성심당의 ‘딸기 시루’도 비교할 수 없는 훨씬 더 위대하고 세계적인 빵이 있습니다. 그 빵은 ‘빵집’이라는 뜻을 가진 ‘베들레헴’에서 만들어진 ‘생명의 빵’입니다.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죄 많은 세상에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 곧 ‘구원자’라는 이름의 빵입니다. 이 빵은 2천 년 전 성탄의 때에 단 한 번 만들어졌지만, 단 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줄을 서는 자, 예수님께 나아오는 사람이라면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이 빵은 육체의 배고픔을 잠시 면하게 하거나 사람의 감정을 일시적으로 유쾌하게 해 주는 빵이 아니라, 이 빵을 먹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세상 유일의 빵입니다.
사람들은 ‘딸기 시루’를 먹지 못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예수님이라는 ‘생명의 빵’을 먹지 못하면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예수님 앞에 줄을 서서 ‘예수 생명의 빵’을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성탄절이 되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며 기쁨과 축복을 나눕니다. ‘빵집’ 베들레헴에서 성탄(聖誕)하신 예수님은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 대신 형벌과 심판을 당해야 하는 십자가의 길, 골고다 고난의 길로 홀로 걸어가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고 날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빵’ 예수님을 먹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