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2009.04.26] 왜 물으시나이까
  • 김성국 목사
  • 2009.04.26
마가복음 5장 25~34절
본문의 예수님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집을 향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밀고 당기고 하는 가운데 갑자기 예수님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보시다시피 누구라 할 것 없이 여러 사람이 예수님에게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인데 왜 그런 질문을 하시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손을 대었지만 그 가운데 남다른 손길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많은 무리 가운데는 정말 남다른 손길이 있었습니다. 그는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던 여인이었습니다. 혈루병은 부정한 병으로 알려져 있기에 육체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정신적 고통 또한 말할 수 없이 큰 병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여인은 낫고 싶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물질을 다 쏟아 용하다는 의원은 다 찾아가 보았으나 낫기는커녕 오히려 더 병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절망의 여인이 예수님과 그 일행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이 능력이 많으신 것을 들었고 또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자 하니 지체 높은 회당장 야이로의 집을 향하는 급한 발걸음이었고, 주위에 사람들도 워낙 많았고, 자신은 남들이 접촉하기 꺼려하는 부정한 병을 가진 터라 선뜻 예수님께 가까이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예수님의 뒤에 가서 그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마침내 그의 믿음대로 여인은 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도 자기에게서 치유의 능력이 나간 것을 아시고 그 믿음의 여인을 찾으셨습니다. 바쁜 상황이니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 느냐?”고 물으시며 그 여인을 굳이 찾아내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믿음의 여인에게 육체의 병을 고치는 것을 뛰어 넘어 그를 딸로 맞이하여 더 큰 복을 주시기 위함이요, 눈으로 보이는 세계 밖에 모르던 제자들에게 숨어 있는 믿음의 세계를 일러주시기 위함이며, 잠시 후에 듣게 될 딸의 죽음의 소식을 야이로가 믿음으로 이기도록 준비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임재의 자리에 있었지만 믿음의 손을 내민 단 한사람은 고통과 눈물 가운데 있던 가련한 여인이었습니다. 힘드십니까? 고통을 가눌 길 없습니까? 몸부림치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까? 예배 자리에 그냥 앉아만 있지 마시고 믿음의 손을 내미십시오. 예수님의 옷자락을 부여잡으십시오. 예수님은 믿음의 손을 내민 자를 찾으십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손을 내민 자를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가련한 여인의 믿음을 들어 쓰셨던 것처럼 손을 내민 자의 믿음을 아름답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러한 복된 “믿음의 손”의 주인공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