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8월 9일(주일) 계시의존신앙? AI의존신앙? (2)
  • 관리자
  • 2026.08.07

    캄펀(Kampen)신학교 교수를 하다가 1902, 카이퍼가 설립한 자유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봉직했던 칼빈주의 신학자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에서 기독교 신학이 나온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1>에서 칼빈을 인용하여 이르기를, “칼빈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은 교회에 의해서 확립된 것이 아니라, 교회의 결정 이전에 이미 확립되었다고 말한다.”(헤르만 바빙크, <개혁교의학 1>, 박태현 역, 부흥과개혁사, 2013. p. 758.)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오래 되었으나,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상 새롭고 신선하게 지속되며, 영원토록 지속되는 생명의 말씀입니다(Ibid., p. 591.).


    하나님께서 구원의 백성들에게 주신 특별한 계시인 성경을 믿는 신앙은 이성(理性) 초월하며, 특히 자율적인 인간 이성과 충돌합니다(차영배, 의 신학의 방법과 원리>, 총신대학출판부, 1983. p. 473.) 그러므로 참된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이라면 오늘도 하나님께서 자기 자녀들에게 주신 특별계시인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의존하는 계시의존신앙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Ibid.).

21세기에 진입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과학기술을 의존하는 현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AI를 사용하면 업무의 효율성이 제고(提高)되고, 필요한 정보의 수집, 더 나아가서 사람이 업무를 AI와 협업(協業)하는 시너지(synergy)를 산출할 수 있어서 사용하는 이들은 열광합니다. 머지않아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질 뿐 아니라 자율성을 가진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가 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AI에게 일자리를 넘겨주고, 무력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이미 나오는 중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는 것과 AI 기술을 의존하는 것에는 어떤 중대한 차이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8:32)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는 일은 사람을 노예화시키지 않습니다. 참된 진리를 알면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편리하고 좋다고 여겨서 AI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는 가운데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AI에게 이끌려가거나 종속(從屬)되는 일이 생긴다면, 사람은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즐기는 동시에 점차 자신이 땀 흘려서 생각하고 노동하는 일들을 하지 않음으로 창의성과 주체성이 약화되어 노예화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AI와 같은 문명의 매체들을 활용하되, AI를 의존하거나 AI에게 종속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의 계시를 의존하는 신앙의 삶을 견고히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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