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1월 4일(주일) 바닷가에는 파도가 계속 밀려온다
  • 관리자
  • 2026.01.04

  바다 가까이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바닷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된 해변의 포토존에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깁니다. 신년을 맞아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먼 바다로 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저도 시간을 내어 바닷가에 가서 넓고 평화로운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삶의 무거운 고민들이 어느새 씻은 듯 사라지는 시원함을 느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에 가보면 누구나 확인하게 되는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잔잔하고 평온해 보이는 바다라도, 자세히 보면 파도는 쉬지 않고 계속 밀려온다는 것입니다. 파도의 크기는 다를지라도, 파도가 완전히 멈추는 날은 없습니다.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이 몰아칠 때 성난 파도가 일어나지만, 때로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재앙적인 파도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2011311, 동해안 해저에서 진도 9.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이른바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Tsunami)’ 일어났습니다. 높이가 최대 40미터에 달하는 쓰나미로 인해 무려 약 18,000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고, 수많은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되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쓰나미가 덮쳐 방사능 누출이라는 또 다른 대형 재앙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쓰나미는 단순한 파도가 아니라,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거대한 해저 해일입니다. 평온해 보이던 바다에도, 이렇게 감당하기 어려운 파도가 밀려올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바닷가에 파도가 계속 밀려오듯, 우리의 삶에도 크고 작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2026년 한 해 역시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기쁨의 파도도 있을 것이고, 두려움과 시련의 파도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파도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밀려오는 세상의 파도 앞에서 어떻게 서 있을 것인가입니다. 자연과 바다와 파도까지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신뢰할 때, 우리는 험한 세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며 지켜 주시고 인도하시는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다가오는 모든 파도를 믿음으로 이겨 내시기를 바랍니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