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6.01.18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충성’이라는 주제로 여러 예배와 모임에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제직수련회에서는 짧은 말씀으로 여운을 남겼기에, 이 지면을 통해 디모데전서 1장 12절의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자 합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 1:12)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던 때,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주님을 만난 후, 그는 수많은 감사의 이유 가운데서도 특별히 자신에게 직분을 맡기신 일을 세 가지로 깊이 감사하였습니다.
(1) 예수님께서 나에게 직분을 감당하도록 ‘능력을 주심’에 대하여 감사 하였습니다.
(2) 예수님께서 나에게 주님의 사도라는 ‘직분을 맡기심’에 대하여 감사 하였습니다.
(3) 예수님께서 ‘나를 충성되이 여겨’ 주셨음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감사 하였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바울의 과거는 결코 충성되다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찾아와 주셔서 하신 말씀처럼, 그는 교회를 박해함으로 주님을 대적하던 자였을 뿐입니다(행 9:4~5).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죄 많고 부족한 바울을 택하시고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울 자신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충성은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충신과 진실”이라 불리시는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계 19:11). 주님께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충성되시며 거짓이 없이 신실하시기에 주님께서 은혜로 죄인 바울을 부르시고, 충성된 종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바울이 택함을 받고 사도라는 직분을 받아 기도하며 힘을 다하여 감사와 기쁨으로 봉사할 때에 그가 충성된 종이 되도록 은혜와 믿음과 사랑을 넘치도록 풍성하게 공급해 주셨습니다(딤전 1:14).
주님께서 명하여 주시는 교회의 직분은 인간의 자격과 공적에 대한 상(償)이 아니라, 주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은혜의 위임(委任)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자만이 직분을 자랑이 아닌 감사로, 부담이 아닌 사명의 십자가로 받아들여 충성된 종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교회에서 직분을 받아 섬기게 된 일이 크신 영광이요 복임을 알고, 충성된 종의 신앙으로 교회와 성도를 섬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