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6.01.25
어렸을 때, 아버님께서 다니시던 화물 트럭회사에 따라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1960년대 후반은 대중교통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아직 도시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일도 쉽지 않았고, 택시는 이용요금면에서 서민들에게 부담스러운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무렵, 당시 버스 어린이 요금은 5원으로 기억나며, 오늘날의 대형 버스가 아니라 작은 마이크로버스가 좁은 도로를 오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떤 연유로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는 충분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트럭회사에 도착했을 때 처음 보는 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어린 꼬마를 귀엽다고 하며 트럭에 태워 주고 운전석에 앉혀 주었던 기억은 비교적 또렷하게 납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제 몸집보다 훨씬 커 보이던 운전대를 붙잡아 보았을 때, 어린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설렘으로 즐거웠습니다.
그날 이후 집에 돌아와서는 베개에 앉아서 운전하는 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에는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면 택시 운전기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지에 친구들은 장래 희망을 대통령, 판사, 의사, 과학자, 장군 등으로 기재했는데, 저는 택시운전수라고 기재했었습니다. 그 꿈이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성인이 되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에는, 언젠가 사람이 손으로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직접 손으로 운전하지 않는 차량이 현실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유상 자율주행버스(BRT, Bus Rapid Transit)가 2023년 10월부터 오송-세종 구간을 운행하다가 대전까지 연장 구간을 운행하게 되었고, 일부 다른 지역에서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무인자율차의 상용화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고, 2030년경이 되어야 일반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지만,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그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의 흐름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사람이 상상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지는가?” 더욱 놀랍고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 속에서 인류는 무인차량을 넘어서 이미 인공지능로봇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며, 기독교인들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발전 앞에서 어떠한 생각과 태도를 지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