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 관리자
- 2026.02.01
“사람이 상상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지는가?”하는 질문에 대하여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그 사람은 인간 능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렇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기 전에, 잠시 멈추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어떻게 증거하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한 번 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로 선언하지만, 동시에 타락 이후의 인간의 생각과 욕망이 언제나 옳지 않음을 분명히 합니다(렘 17:9~10).
최근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의 등장 앞에서 “사람이 상상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지는가?”하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하게 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AI는 특정 과업에 특화된 협의인공지능(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으로, 인간 삶의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이미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근간에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인간의 수고와 노동을 대신하며, 인간과 협업하는 도구로서의 AI나 인공지능로봇(AI robot)을 만들고 있는 과학의 발전에 사람들은 기대가 큽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을 닮은 외형과 행동을 가진 인간형 인공지능로봇(Humanoid AI Robot)의 초기 단계 모델들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점점 더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 일부는 경고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습니다. 군비통제와 자율무기 문제를 연구해 온 미국의 물리학자 마크 구부러드(Mark Gubrud)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인공지능기술이 통제 없이 사용될 경우, 인류에게 핵무기 이상의 심각한 위협과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수년 내에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인간처럼 생각과 학습을 자율 시스템에 의해 창작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인 범용지능(汎用知能)을 보유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 인공일반지능)가 등장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옵니다.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입장은 인간이 스스로를 전능한 존재처럼 상상하며 기술을 절대화하는 태도를 경계하여야 하며, 기술이 곧 인류의 파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에 빠져서도 않됩니다. 성경은 인간을 창조주로 부르지 않으며, 기술을 구원자로 제시하지도 않습니다. 과학 기술은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인 인간이 신앙과 도덕성을 가지고 책임있게 사용해야 하는 도구입니다. 인간의 상상이 믿음의 대상은 아닙니다. 상상은 능력이 아니라 질문이며, 그 질문의 궁극적이고 최고로 권위로운 대답은 언제나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