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2006.05.21]내 너를 위하여
  • 김성국 목사
  • 2006.05.22
누가복음 22:19~20
우리 앞에 하얀 상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떡과 포도주가 있습니다. 이 떡과 포도주는 주님을 기념하면서 먹고 마셔야 합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힘없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을 제자라고 부르시어 3년 동안 동행하시다가 그들과 마지막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낌없이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주신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주시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자신의 살이요 자신의 피, 곧 그의 생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것은 예수님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용서와 회복을 체험하는 길입니다. 새로운 은혜와 능력을 덧입는 과정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고자 하는 떡과 포도주를 통해 우리는 2000년 전의 사건만을 기억하는데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날 제자들에게 주어진 예수님의 생명이 오늘의 우리에게도 주어진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오늘의 성찬식입니다. 저는 이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에 피할 수 없는 주님의 질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먼저는 저를 향하신 주님의 질문이었습니다. “아들아 지금까지 난 네게 항상 좋은 것을 주었다. 살과 피, 생명을 아낌없이 주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목회지도 주었다. 너 거저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 너 받은 큰 사랑을 기억하라. 그런데 너 날 위해 무엇을 주었느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신 주님 앞에 드린 것은 없고 오히려 더 주실 것이 없는가 하고 바라는 완악한 종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망 받은 부끄러운 자였지만 주님의 또 하나의 질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혜천대학교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하신 질문이었습니다. “혜천대학교회 성도들아, 난 넌 위해 모든 것을 주었다. 영원한 생명을 주고 너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축복의 언약을 주었다. 의심하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 괴로워하지 말라. 슬퍼하지 말라. 외로워하지 말라. 너는 존귀한 존재이다. 너는 이제 큰 사랑의 주인공이고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되었다. 넌 날 위해 무엇을 주느냐? 너 어떻게 살려느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맙시다. 우리가 사랑을 받고도 능력을 가지고도 잠잠히 있거나 불평한다면 예수님은 너무 너무 마음 아프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아무것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하늘 영광 버리시고 십자가 수치와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저 골고다로부터 채찍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망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누구 때문에 예수님은 채찍에 맞으시고 못에 박히셨단 말입니까? 바로 나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다르게 삽시다. 남은 세월 주님의 생명을 입은 자답게 삽시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리고 피 흘렸다. 넌 날 위해 무엇을 주려느냐?”는 우리 주님의 물음 앞에 주님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새롭게 다짐하는 성찬식이 되어지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