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2010.10.31] 아버지께서 주신 잔
  • 김성국 목사
  • 2010.10.31
요한복음 18장 7~11절
                     아버지께서 주신 잔                     (요한복음 18장 7~11절)   오늘 본문은 한 밤중에 횃불과 무기를 가진 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찾아 온 장면입니다. 고난의 시간, 죽음의 시간이 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어려운 상황을 “아버지께서 주신 잔”으로 받아 들이셨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평생 잊을 수 없는 두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1. 내가 그니라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일 나사렛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잡아가고 내 제자들은 잡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길을 가게 하라는 것입니다. 죄 지은 자는 우리입니다. 죽어야 할 자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내가 그로다”라고 나서시고 우리에게는 안전하게 피할 길을 주십니다. 온갖 사나운 짐승에 맞서 자기의 생명을 바치시고 사랑하는 양들은 살린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그를 믿는 자는 하나도 예외 없이 지키시고 보호 하시는 주님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주신 고난의 쓴잔을 마심으로 우리를 살려주셨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에게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험한 세상 가운데 안전하고 넉넉하게 건너갈 은혜를 주십니다.   2. 칼을 칼집에 꽂으라   예수님께서 자기를 잡으러 온 자들에게 나를 잡아가고 제자들은 가게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제자 베드로는 흥분하여 예수님을 잡으러 온 자 중에 하나인 말고의 귀를 칼로 베어냅니다. 얼마나 용기 있고 시원한 행동입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칭찬하지 않으십니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다시 고쳐주셨습니다. 이 땅에서 사람들에게 행하신 마지막 기적이 제자에 의해 귀가 떨어진 원수의 귀를 고쳐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가장 큰 어려움의 시간, 위기의 시간에 있었지만 원수를 긍휼히 여겼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칼을 칼집에 꽂으라” 똑같은 장면을 묘사한 마태복음 26장 52절에는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라는 말씀이 덧붙여 있습니다. 찌르고 자르고 휘두르는 방법은 기독교의 방법이 아닙니다. 원수 갚는 것은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다. 형들에게 철저히 당했던 요셉은 칼을 쓸 수 있는 애굽총리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라고 말하면서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형들에게 긍휼과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짧은 인생을 칼을 가지고 갈고 찌르다가 마칠 것입니까? 우리가 못 마땅해서 칼을 가지고 자르기 시작하면 남아 있을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룩한 성례주일에 우리에게 들려주신 두 음성, “내가 그니라”, “칼을 칼집에 꽂으라” 이 말씀으로 남은 평생 순종하시고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김성국 목사)